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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너무 좋습니다."
고영표의 부상, 5선발 부재 등으로 동기 원상현과 함께 빠르게 선발 기회를 얻은 육청명. 앞선 3번의 기회는 승리가 무산됐다.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기도 했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4번째 도전 만에 꿈에 그리던 감격의 프로 첫 승을 따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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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에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는 '첫 승 공식 질문'을 던졌다. 예상한 답이 돌아왔다. 육청명은 "부모님이다. 직전 SSG 랜더스전 패전으로 끝났을 때도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 심적으로 편안하게 해주신다. 첫 승 하자마자 부모님이 가장 많이 생각났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첫 승으로 홀가분해진 마음, 앞으로의 목표는 뭘까. 육청명은 "지금은 KT 선발진이 자리가 비어있지만, 선배님들이 돌아오실 거다. 그 때까지 빈 자리가 안느껴지게 안정적으로 활약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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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활약했겠지만, 프로는 하늘과 땅 차이다. 육청명은 "타자들의 노림수, 타석에서의 느낌 등이 모두 다르다. 그래도 우리 포수 장성우 선배님이 워낙 경험이 많으시다. 그 리드대로 잘 따라가니 어려운 타자들도 잡을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육청명은 마지막으로 공격적인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그런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맞혀잡는 피칭 스타일에 대해서도 "선발은 삼진을 잡으려고 하면 안되는 포지션이다. 최대한 투구수를 절약해야 한다"고 말하며 신인답지 않은 자세를 보였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