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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군 메인 투수코치가 갑작스러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투수 코치 파트에 연쇄 보직 이동이 일어난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대4로 패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투수 코치 파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결단을 내렸다.
시즌 개막 이후 계속해서 마운드에 비상 상황이 거듭 발생했던 두산이다. 이승엽 감독도 결국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에서 무패 1위를 달리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도 꼽혔던 두산은, 올 시즌 마운드에 대한 기대치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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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엇박자가 일어났다. 최원준이 흔들렸고 곽빈마저 고전하는 가운데, 최승용은 피로 골절 여파로 아직 1군 경기에 한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최근 '루키' 최준호의 씩씩한 호투와 또다른 기대주 김유성의 데뷔 첫승투가 위안거리였지만, 선발 뿐만 아니라 불펜도 난조였다. 마무리 정철원은 고전을 거듭하다 결국 2군에 내려갔고, 결과론적이지만 불펜 기용 방법이나 타이밍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브랜든에 이어 알칸타라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마운드 운영 고민이 컸다.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의 복귀 시기에 대해 "선수가 알 것"이라며 언짢은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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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개막 초반 기대감과 달리 현재 16승19패 승률 0.457, 10개 구단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는 어느새 7경기 차다. 아직 100경기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부상 선수들만 합류해도 충분히 치고나갈 수 있는 기회는 있다. 마운드 안정화를 통해 분위기 반등을 노리는 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