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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선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국내 선발이 힘을 낸다.
지난 4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5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3-0의 리드를 만들었지만 6회에도 등판했다가 3안타를 내주고 교체돼 결국 3실점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임찬규는 이번엔 5회까지만 던지고 4-0의 리드 속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올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1회말 선두 박건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임찬규는 2번 손아섭을 유격수앞 땅볼로 유도해 박민우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3번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2루 도루하던 손아섭까지 아웃시켜 1회말 종료.
5회말에도 선두 서호철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성욱과 김형준 김주원을 차례로 삼진으로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한명도 2루까지 보내지 않으면서 5회를 깔끔하게 막은 것이 지난해 국내 투수 최다승인 14승을 할 때의 모습이었다. 5회까지 투구수가 88개가 되며 6회에 등판하기가 애매해졌고, 염경엽 감독은 빠르게 불펜을 투입했다.
88개 중 가장 많은 구종은 예상외로 커브였다. 무려 40개. 직구는 22개 뿐이었고, 체인지업 18개, 커터 6개, 슬라이더 2개를 더했다. 오히려 직구가 적다보니 가끔 들어가는 직구가 오히려 빨라 보이고 위력이 있었다.
아쉽게도 이후 불펜진이 4-4 동점을 허용해 임찬규의 첫 승은 날아가고 말았다. 그래도 연장 10회초 대타 홍창기의 결승 적시타로5대4의 승리를 거둬 LG는 1패뒤 2연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임찬규의 호투가 큰 원동력이 됐음은 당연했다.
시즌 초반 지난해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임찬규는 갈수록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최원태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3연승을 챙기며 에이스의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에이스의 역할을 했던 임찬규도 점차 지난해의 모습을 되찾고 있어 LG로선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걱정이 큰 가운데서도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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