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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게속되는 불운에 타율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일단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터뜨렸다.
보스턴 우완 선발 커터 크로포드의 2구째 88.6마일 몸쪽 커터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살짝 빗맞아 타구속도가 75.3마일에 그쳤으나, 정확한 배트 컨트롤을 통해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호르헤 솔레어가 유격수 파울플라이,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와 맷 채프먼이 연속 삼진을 당하며 이정후를 전혀 진루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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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로 뒤진 5회초에는 볼카운트 1B1S에서 크로포드의 3구째 몸쪽을 파고드는 82마일 스위퍼를 제대로 끌어당겼으나, 또다시 불운했다. 발사각 22도, 타구속도 99.4마일로 날아간 타구는 우측 파울폴 옆 비거리 360피트 지점에서 우익수 윌리어 아브레우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가 30개 구장 중 14곳에서 펜스를 넘어갔을 것으로 봤다. 역시 악명 높은 펜웨이파크다.
이정후는 전날 보스턴전에서도 아브레우에 잡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린 바 있다. 0-4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초 상대 우완 저스틴 슬레이튼의 6구째 90.6마일 몸쪽 커터를 끌어당겨 발사각 34도, 타구속도 100마일의 타구를 터뜨렸지만, 펜스 앞 비거리 377피트 지점에서 아브레우가 여유있게 잡아냈다.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가 다른 26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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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6으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나가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상대 우완 크리스 마틴의 3구째 93마일 한가운데 커터를 잘 받아쳤으나, 투수를 지나 2루 근처에 떨어져 유격수 세데인 라파엘로가 가볍게 처리했다. 타구속도는 92.7마일로 비교적 빠르게 날아갔으나, 수비 시프트에 걸린 것이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 0.259(112타수 29안타)를 유지하며 2홈런, 7타점, 13득점, 출루율 0.320, 장타율 0.339, OPS 0.659를 기록했다. 득점은 7경기째, 홈런과 타점은 9경기째 추가하지 못했다.
보스턴 선발 크로포드는 7이닝 4안타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불펜데이를 맞아 선발 에릭 밀러가 1이닝 무실점으로 잘 출발했지만, 두 번째 투수 돌튼 제프리스가 2⅔이닝 5안타 4실점으로 부진해 초반에 흐름을 내줬다.
원정 첫 두 경기를 잇달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14승17패를 마크, 내셔널리스 서부지구 3위로 하락했다.
이정후는 3일 올시즌 보스턴과의 마지막 일전에 나서는데, 안타 행진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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