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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재호, 좋다는 보고는 받았다. 하지만 직접 봐야 한다."
박준영 말소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1일 삼성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이 감독은 "3~4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검진 결과 햄스트링 미세 손상 확진을 받았다. 이 감독이 주전 유격수로 박아놓고 키웠고,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며 좋은 역할을 해줬는데 아쉽게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결국 돌고돌아 다시 김재호다. 두산은 지난 수년 간 김재호를 넘어설 유격수 후계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올해는 독하게 마음을 먹었는데, 결국 김재호를 다시 부르게 됐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안그래도 콜업 시점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박준영의 부상에 맞춰 김재호가 올라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박준영 대신 들어가자마자 6회 실책을 저질러 역전패 빌미를 제공한 박계범에 대해 이 감독은 "절대 문책성 말소는 아니다. 분위기를 한 번 바꿔주려는 의미다. 분위기 전환 차원으로 봐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5선발로 투입되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김동주 복귀에 대해 이 감독은 "김유성, 최준호 등이 선발로 자리잡으며 현재 길게 던질 불펜이 이영하 말고는 없다. 김동주는 이번에 올라와서는 롱릴리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