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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00승 축하에 누구보다 진심이었을 후배. 영상통화에도 아쉬움은 짙게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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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그는 12년 만에 KBO리그로 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기량이었지만, 복귀승까지 4경기가 걸렸고, 다음 승리까지는 3경기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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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그래도 신경을 썼더라. 미지근한 물로 해서 그렇게 춥지 않았다"고 웃었다.
이 자리를 영상 통화로 부럽게 지켜본 이가 있었다. 지난해 신인왕을 받았던 문동주(21). 문동주는 지난해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고, 국제대회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6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78을 기록하며 결국 류현진의 100승 달성 하루 전인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최근 몰리는 공도 많고, 같은 구속이라도 지난해보다 RPM이 줄었다"라며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중간에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빼려고 했다. 최근 여러가지로 좋지 않아서 회복도 하고, 정비도 하면서 다시 오는 게 좋다고 판단을 했다. 일단 한 턴 정도 빼고, 다음 턴에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에게 최근 체인지업을 배우는 등 '현진바라기'로 있었던 그였던 만큼, 자리에 있었다면 누구보다 진심 가득하고 격한 축하를 해줬을 것이었다.
류현진은 "문동주와 영상 통화를 했다. '제가 거기 못 있어서 죄송합니다'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류현진도 문동주의 빠른 복귀를 응원했다. 류현진은 "열흘만 있다가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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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소고기 회동'은 경기 후 저녁에 성사됐다. 류현진이 가족들과 장민재 등과 저녁을 먹으러 간다는 이야기에 노시환이 "가도 되냐"라고 이야기를 한 것. 류현진은 "연출 사진도 하나 찍었다. 한 점만 먹여줬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