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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박지환(19·SSG 랜더스)가 결국 사구로 이탈했다.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치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날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박지환은 9회초 1사에 마지막 타석에 섰다. 한화 투수 장지수의 3구째 142㎞ 직구가 박지환의 왼 손등 부분을 강타했다. 고통을 호소한 박지환은 결국 대주자 오태곤과 교체됐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SSG에 지명된 박지환은 야수 중 유일하게 1라운드에서 지명된 기대주. 올 시즌 1군 11경기에서 타율 3할8리를 기록하며 스카우트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던 중이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김성현 이탈 당시 "고민이 많다. 일단 (박)지환이가 나간다. (안)상현이도 체크를 면밀하게 하고 있는데, 아직 덜 올라왔다고 판단됐다. (김)찬형이를 1군에 올렸는데 계속해서 상황을 봐야할 거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지환이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될 수 있어서 컨디션 체크를 하면서 기용하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지환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SSG는 2루수 고민을 이어가게 됐다.
이 감독은 1일 한화전을 앞두고도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오늘은 웃을 일이 없다. (김)성현이도 그렇게 되고, (박)지환이도 좋아지고 있는데 다치게 됐다.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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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안상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손시헌 2군 감독에게 특별히 부탁했다. 수비와 타격에 조금 더 신경을 쓰도록 했다. 일주일 동안 훈련만 하고, 일주일 정도는 계속 경기를 하면서 좋아졌다"라며 "(안)상현이에게는 또 좋은 기회다. 열심히 준비하고 온 만큼 또 누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쉽지 않지만 그게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1일 박지환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대졸 신인 내야수 정준재를 등록했다. 정준재는 강릉고를 졸업하고 동국대에 진학해 얼리드래프트로 5라운드(5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8경기에 나와 2할8푼8리 4도루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우리는 콜업할 때마다 퓨처스의 추천을 받는데 누가 가장 좋으냐는 이야기에 가장 먼저 (정)준재 이야기를 하더라. 발도 빠르고 캠프에서 체크했던 게 있었다"고 기대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