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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헤이수스를 ABS 시대 맞춤형 투수라 할 수 있을까.
화끈하다. 노디시전 이런 건 없다. 승 아니면 패다. 그런데 패전 경기들도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는 걸 주목해야 한다.
3월26일 NC 다이노스와의 KBO 데뷔전은 제쳐두자. 3⅓이닝 6안타 3볼넷 2사구 5실점(4자책점). 제구가 전혀 안됐다. 헤이수스도 사람인지라 긴장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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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KT 위즈전과 24일 KIA 타이거즈전은 패전이었다. 하지만 5이닝 3실점, 6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KT전은 타선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팀의 0대3 패배. KIA전은 투구 후반 힘이 조금 떨어졌을 때 위기를 탈출하지 못한 경우다. 그리고 당시 KIA의 기세가 워낙 좋았다. 하지만 KT 이강철, KIA 이범호 감독 모두 "공략하기 힘든 투수였다. 우리가 운이 좋았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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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헤이수스는 까다로운 투수일까. 일단 좌완으로 공이 빠르다. 150km가 넘는 공을 던진다. 그런데 제구가 좋다고 하기도, 안 좋다고 하기도 말하게 애매한 게 그의 매력이다.
NC 데뷔전 실패 후 헤이수스는 키움 코칭스태프와 논의 끝에 투구판 위치를 살짝 조정했다. 그리고 억지로 코너워크를 하지 않고, 가운데만 보고 공을 던지기로 합의했다. 안되는 제구로 코너워크를 하려다 경기를 망칠 바엔, 구위가 좋으니 조금 맞더라도 가운데 승부를 가져가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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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피안타, 실점도 어느정도 나온다. 가운데만 보고 던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또 강점이 되는 게 볼넷이 없으니 이닝을 많이 소화한다. 데뷔전 후 6경기에서 볼넷이 없는 경기가 4경기나 됐다. 최소 이닝은 5이닝, 최대 7이닝으로 기본 6이닝 이상은 먹고 들어가준다. 불펜 전력이 약한 키움에 정말 '복덩이' 외인이 나타났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