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어요."
최정원의 호수비 장면은 곧바로 하나 더 나왔다. 윤동희의 타구가 이번에는 중견수 앞으로 다소 짧게 날아갔다. 최정원은 다시 한 번 전력 질주를 했고, 몸을 날리며 아웃으로 연결했다.
두 차례 호수비 덕을 본 투수 송명기는 연이어 박수를 보내며 고마움을 전했다.
|
최정원은 지난 17일 만점 주루로 팀에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상대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한화 이글스. 3-3으로 맞선 8회말 대타로 나온 최정원은 한화 장시환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한 점 차 승부. 후속 김주원이 희생번트를 댔다. 최정원은 2루로 달리던 중 3루 베이스가 비었다는 걸 봤고, 거침없이 3루까지 달려 세이프가 됐다. 이후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하며 팀 에 결승점을 안겼다. NC는 4대3으로 이겼다.
강인권 NC 감독은 "승리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최정원이 시야가 넓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소 무리가 됐을 수도 있는 주루. 최정원은 "아웃이 된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일단 뛰어봐야 아웃이 되든 세이프가 되든 결과가 나온다. 시도를 안 하면 아무 일어나지 않는다. 사실 당연히 세이프라고 생각했는데 접전 상황이라서 놀랐다"고 웃었다.
|
최정원은 이어 "당연히 선수라면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지만, 팀에서 할 일이 많다. 기회는 내가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