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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좌우로 깊게 깊게 던지려다 보니 볼넷이 많았던 것 같다."
노히트 노런 행진중이었지만 투구수가 89개에 이르러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6회초 김태훈으로 교체.
안타를 맞지 않은 것은 좋았고 삼진을 8개나 잡은 것도 좋았지만 볼넷을 6개나 내준 부분은 아쉬웠다.
3회초도 선두 문성주를 삼진으로 잡고 9번 신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홍창기와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4회초가 위험했다. 김범석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은 이승현은 오스틴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의 위기에 처했다.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다행히 오지환을 1루수앞 땅볼로 잡아내 노히트 노런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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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까지 투구수가 75개. 사실상 5회가 마지막으로 보였다. 문성주를 삼진으로 잡아낸 이승현을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시 1번 홍창기를 맞이하며 상위타선을 만나기에 조심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이승현은 홍창기를 2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하고 5회를 마무리 지었다.
아웃카운트 15개 중 삼진이 8개였고, 실제로 친 5번의 타구는 병살타 1개와 함께 모두 범타였다.
지난 18일 두산전서 시즌 첫 등판을 해 5이닝 1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승현은 이날 5이닝 무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2경기 동안 총 10이닝을 던져 1안타 8볼넷 1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후 만난 이승현은 볼넷에 대해 아쉬워 했다. 이승현은 이날 자신의 투구에 몇점을 주고 싶냐고 묻자 "80점 정도 주고 싶다. 볼넷을 덜 줬다면 더 긴이닝을 던졌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라면서 "LG에 안좋은 기억이 많았다. 여기가 라팍이어서 큰 것 한방이면 점수가 나오니까 몰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최대한 코너로 던지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볼넷이 많았다"라고 했다.
2경기 연속 5이닝 무실점. 선발 체질이 아니냐고 묻자 이승현은 "아직은 모르겠다"면서 "선발이라면 퀄리티 스타트를 해야 좋은 선발인데 아직 5이닝 밖에 못던져서 아직은 아쉬움이 많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