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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군 타격왕에 1군에 올라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며 존재감을 높여가던 10년차 외야수가 아쉽게 부상으로 1군 생활을 급하게 마쳤다.
LG 염경엽 감독은 안익훈을 왼손 대타 요원과 대수비, 대주자로 기용할 방침을 세웠었다.
안익훈은 콜업된 다음날인 지난 17일 잠실 롯데전서 5-5 동점이던 9회말 무사 만루서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안익훈은 "후배들과 즐겁게 야구하다 보면 기회가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었다"라며 LG의 탄탄한 외야진에 답답한 생각은 들지 않았냐고 하자 "어린 선수였으면, 예전이면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LG에서 10년째다. 어릴 때부터 백업으로 해왔다. 지금은 주전이 정해져 있으니까 난 밑에서 준비하고 있으면 위에서 무슨 일이 있을 때 올라와서 바로 100% 가능할 수 있게만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18일 롯데전에선 시즌 첫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한 안익훈은 이후 다시 벤치에서 대기. 21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9회초 대타로 나서 내야안타를 쳤는데 하필 이때 부상을 당했다. 좌전안타성 타구를 쳤는데 유격수가 잡아 1루로 길게 뿌렸다. 안익훈은 투지있게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세이프. 그리고 대주자 최승민으로 교체됐었다. 이때만 해도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다음날 우측 어깨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 검진을 받았고, 극상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아쉽게 1군에 5일만 뛰고 부상으로 낙마하게 됐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