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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때문에 유명해진 '이도류'는 타격도 좋은 투수라면 시도해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해 1군에서는 투수로만 나왔다. 3경기에 등판해 2이닝을 던졌고, 6안타(2홈런) 2볼넷 5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22.50을 기록했다.
김건희는 올해도 퓨처스리그에서 '이도류'를 이어가고 있다.
투수로도 딱히 좋다고 할 수는 없을 듯. 지난 4일 두산전에 등판해 3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2사구 4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김건희는 10일 두번째 등판에서는 4⅔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좋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21일 한화전서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7타자를 맞아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안타 1개와 볼넷 6개를 내주고 4실점한 것.
선발등판해 선두 채은성을 시작으로 2번 유로결, 3번 장규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를 허용하더니 4번 신우재에게 마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줬다. 5번 임종찬에게 좌전안타로 또 1점. 이어 정안석과 김건에게 또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내주고 0-4에서 김동욱으로 바로 교체되고 말았다. 김동욱이 병살타와 좌익수 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막아내 김건희의 실점은 4점으로 끝.
김건희의 투수 성적은 3경기서 3패인데 평균자책점은 7.04이다. 7⅔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내줬는데 무려 12개의 볼넷을 허용했고, 3개의 몸에 맞는 볼도 내줬다. 삼진은 4개 뿐.
원주고 포수로 1라운드 6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건희는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도 했기에 구단에선 처음엔 투수쪽을 생각하고 지명을 했었다.어느 쪽이 더 좋을지 몰라 이도류로 가능성을 보고자 했는데 2년째인 현재까지는 투수와 타자 어느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장점이 보이질 않는다.
김건희에게 맞는 포지션은 무엇일까. 투수일까 타자일까. 아니면 이도류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