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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좀 더 지켜봐야지."
엔스는 150㎞가 넘는 빠른 직구에 커터, 커브 등을 위주로 던진다. 구위가 좋을 땐 당연히 좋은 피칭을 이어나가지만 NC전처럼 주무기인 커터가 가운데로 몰릴 땐 난타를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NC전 이후 엔스는 커브 비중을 높이면서 점점 KBO리그 타자들에 적응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염 감독이 우려한 모습이 다시 노출됐다.
1회말 선두 최지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2번 김성현을 삼진, 3번 에레디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2아웃까지 만들었으나 이후 4연속 안타로 4점이나 내줬다. 2아웃 이후에 4연속 안타도 좋지 않았고, 특히 2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에 안타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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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2사 2루서 6번 고명준에게도 1B2S에서 4구째 148㎞ 직구를 얻어맞아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7번 박성한에게도 1,2구로 2S를 만든 이후 승부를 내지 못하다가 2B2S에서 6구째 122㎞의 커브를 통타당해 우전안타로 1점을 또 내줬다.
3회말 한유섬에게 내준 홈런도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맞았다. 2S 이후에 커터와 직구를 던졌는데 볼이 됐고, 이후 5구째 145㎞ 직구가 가운데 높게 형성되며 홈런이 되고 말았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오히려 더 힘들게 피칭을 했고, 안타를 맞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염 감독은 엔스가 한국에 오기 전부터 미국과 일본에서 결과적으로 실패한 이유를 결정구의 부재로 보고 체인지업을 연마해야 한다고 밝혔고, 그에게 스프링캠프 때부터 체인지업을 훈련할 것을 주문했었다. 엔스 역시 체인지업을 연습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도 엔스는 94개의 공을 뿌리면서 최고 149㎞의 직구를 절반에 가까운 46개를 던졌고, 138㎞의 커터를 24개 던졌다. 122㎞의 커브를 16개 던졌지만 132㎞의 체인지업은 8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LG가 7회초 김범석의 만루포로 10대8로 역전승을 거둬 엔스가 패전을 면했다는 점이다. 엔스가 등판한 6경기서 LG는 5승1패를 기록했다. 7실점, 8실점을 한 2경기 모두 타선이 터져 승리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