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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황성빈은 체구가 작은 대신 빠르다. 컨택트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타자다. 2022년 데뷔 후 홈런은 달랑 1개였다. 그 선수가 하루에 홈런 3개를 몰아치니 사직구장이 들썩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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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한 주를 보낸 것도 황성빈의 마음을 흔들었을 것이다. 주중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비매너 논란'으로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시켰다. 이전 양현종(KIA) 견제 사건 등 '밉상' 이미지가 각인되고 있었는데, 멋진 홈런쇼로 그 아픔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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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은 "솔직히 마음이 불편했다. 많이 생각을 했는데 상대팀 선수들께 오해를 사지 않게 내가 조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 의도와 관계 없이 상대가 불편함을 느끼면, 애초에 그런 일을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들었지만, 이런 일들이 나를 더 강하고 과감하게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오늘 경기에 임했던 태도를 오래 기억하고, 앞으로도 시합에 나가고 싶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