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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공백? 감 잡는 데 하루면 충분! 5타점 불방망이, 2연패 팀도 구했다[광주 히어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4-04-21 20:00


열흘 공백? 감 잡는 데 하루면 충분! 5타점 불방망이, 2연패 팀도 구…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5회초 1사 2,3루 NC 데이비슨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한 후 기뻐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21/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열흘 간의 공백, 감을 잡는 데 하루면 충분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1군 복귀 이틀 만에 5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데이비슨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을 기록했다.

왼쪽 팔꿈치 근육 미세 손상으로 열흘 간 휴식을 취했던 데이비슨. 1군 복귀 첫판이었던 20일 광주 KIA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도 세 번째 타석까지 볼넷과 땅볼, 파울플라이에 그치면서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팀이 7-2로 앞선 5회초 1사 2, 3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복귀 후 첫 안타를 타점으로 장식했다. 9-4로 NC가 리드한 7회초 1사 1, 2루에선 KIA 김사윤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1군 말소 전인 지난 7일 SSG전 이후 2주만에 본 손맛. 이 홈런으로 NC는 KIA를 15대4로 대파하면서 19~20일 이틀 간의 연패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열흘 공백? 감 잡는 데 하루면 충분! 5타점 불방망이, 2연패 팀도 구…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NC 데이비슨이 3점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21/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100만달러에 계약한 데이비슨. 미국 메이저리그를 거쳐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활약한 경험으로 주목 받았다. 미-일 통산 73홈런의 강타자. 하지만 일본 시절이었던 지난해 타율 2할1푼, 삼진 120개라는 아쉬운 기록에 그친 탓에 NC의 선택에 물음표가 붙은 것도 사실이다. 장타력은 갖췄으나 낮은 타율과 출루율을 극복해내는 게 관건이었다.

데이비슨은 시즌 초반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하면서 NC의 기대감을 높였다. 3월 한 달간 7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977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창 타격감이 좋던 시기에 수비 도중 상대 주자와 충돌로 팔꿈치를 다치면서 감이 식을 것이란 우려가 또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KIA전을 통해 우려를 씻어냈을 뿐만 아니라, 리그 데뷔 후 최다 타점 및 팀 연패 탈출이라는 혁혁한 공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열흘 공백? 감 잡는 데 하루면 충분! 5타점 불방망이, 2연패 팀도 구…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NC 데이비슨이 3점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21/
NC는 20승-200탈삼진 투수 에릭 페디와의 결별 뒤 별다른 전력 보강 요인 없이 시즌에 돌입, 5강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외국인 원투펀치의 활약과 라인업 신구조화를 바탕으로 승수를 쌓아갔다.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데이비슨까지 가세하면서 선두 경쟁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데이비슨은 경기 후 "최근 개인적으로 경기력이 주춤했지만 코칭스태프와 국제 업무 파트, 트레이닝 파트 등 주변의 많은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엔트리 제외 기간 동안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빠르게 끌어 올려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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