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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무슨 일이냐.
'이슈 메이커' 황성빈이 야구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한 경기 멀티포가 터졌다. 부산을 놀라게 했다.
황성빈은 1회초 첫 타석에서 '깜짝 홈런'을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KT 에이스 쿠에바스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B1S 상황서 쿠에바스의 145km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고,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사직구장 우측 펜스를 넘어갔다.
이 홈런은 황성빈의 시즌 첫 홈런. 그리고 프로 데뷔 후 2번째 홈런이다.
황성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2022년 데뷔 시즌 홈런 1개를 때려낸 것이 전부였다. 멀리 치는 타자가 아니고, 컨택트 위주로 배팅을 하는 데 그야말로 '깜짝포'였다. 그것도 상대 투수가 까다로운 쿠에바스였기에 부산팬들이 더욱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심지어 김태형 감독도 더그아웃에 들어오는 황성빈과 주먹을 마주치며 웃음을 보였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홈런이라는 의미였다.
황성빈은 홈런임을 확인한 후에도 엄청난 스피드로 그라운드를 돌아 충격에 빠졌을 투수의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줬다.
황성빈은 최근 상대팀 심기를 건드리는 '깐족' 플레이로 이슈의 중심에 선 바 있다. KIA 타이거즈전 양현종과의 신경전으로 전국구 스타가 됐고, LG 트윈스전 켈리와의 기싸움으로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황성빈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이지만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영양가 넘치는 타격을 했다.
그리고 5회 또 사고를 쳤다. 팀이 2-3으로 밀리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 쿠에바스를 상대로 또 한번 우월 홈런을 뽑아냈다. 이번에는 2B1S 상황서 쿠에바스의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걷어올렸다. 힘있게 타구가 뻗어나갔다. 1회와 비슷한 지점에 또 공이 떨어졌다.
통산 홈런 1개였던 똑딱이의 데뷔 첫 멀티포. 3타점 경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