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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명장의 눈은 정확했다.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19)가 데뷔 첫해부터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필승조로 대활약중이다.
롯데가 8연패를 끊은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도 1⅔이닝 무실점, 삼진 2개로 역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어느덧 멀티이닝까지 책임질 만큼 신뢰를 얻은 그다. 전미르는 "(멀티이닝을)해보고 싶었고, 주형광 코치님께서 '한번 해볼래?' 하셔서 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저에 대한 믿음이 있으신 거니까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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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출신인 전미르는 경북고의 청룡기 우승을 이끈 에이스 겸 4번타자였다. 고교 시절엔 이도류(투타 병행) 선수였지만, 프로 입단 후 투수로 입지를 굳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타자로는 아직 거칠지만, 투수로는 지금 당장 1군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기대감을 뛰어넘었다. 어느덧 한화 이글스 황준서, SSG 랜더스 조병현 등과 함께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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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원년 구단이지만, 지난 41년간 신인상은 1992년 염종석 단 1명 뿐이다. 최근에는 2021년 2년차 시절 최준용이 가장 신인상에 가까이 갔던 선수지만, KIA 타이거즈 이의리에게 아깝게 밀린 바 있다.
팀내 직속 선배인 박세웅, 진승현 등에게도 자랑스런 후배다. 특히 박세웅은 "(미르가)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 좋은 기회 아닌가. 프로 선수는 자리 잡으면 거기가 본인 것이다. 나이와는 무관하다"면서 "지금 충분히 잘해주고 있지만, 앞으로 더 잘할 선수"라고 격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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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