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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발야구의 진수를 과시하며 10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2경기 연속이자 시즌 7번째 멀티히트게임. 타율은 0.282(78타수 22안타)로 올랐고, 1홈런, 5타점, 10득점, 출루율 0.326, 장타율 0.346, OPS 0.672를 마크했다. 모든 수치들이 우상향 중이다. 타율 3할도 가까워졌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로 세이프됐다. 애리조나 우완 선발 라인 넬슨의 2구째 바깥쪽 높은 83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친 것이 빗맞으면서 유격수 앞으로 흘렀다. 애리조나 유격수 제이스 피터슨이 앞으로 나와 잡았으나, 1루로 송구하기엔 이미 늦은 타이밍이었다.
이정후는 그러나 2번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가 2루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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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좌완 로간 앨런의 3구째 90.9마일짜리 한복판 싱커를 받아쳐 103.4마일의 라인드라이브를 날렸다. 타구는 투수 앨런의 글러브를 맞고 살짝 방향을 틀어 유격수 피터슨 쪽으로 향했다. 이때 피터슨이 공을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놓쳐 이정후가 1루에서 살았다.
피터슨의 실책으로 볼 수도 있지만, 투수를 맞고 방향이 꺾인데다 제대로 포구해 1루로 송구했다고 해도 이정후가 살았을 것으로 판단한 공식 기록원은 안타를 인정했다. 현지 중계진은 "다소 후한 안타"라고 표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웨이드 주니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베일리가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다음 타자 호르헤 솔레어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마이클 콘포토가 유격수 땅볼을 쳐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5회에도 내야안타를 만들어낼 뻔했다. 2사후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앨런의 80.8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루수 땅볼을 쳤다. 이정후가 전력질주해 1루를 밟는 순간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투수 앨런의 발이 조금 빨랐다. 이정후가 조금 더 속도를 내 내야안타가 됐다면, 데뷔 첫 3안타 경기가 됐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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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중계진은 "이정후의 스피드에 마르테가 중압감을 느껴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해설했다. 앞선 3차례 타석에서 두 번이나 내야안타를 친 이정후의 빠른 발을 의식하는 바람에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웨이드 주니어가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은 뒤 1사후 윌머 플로레스가 좌측 2루타로 이정후와 웨이드 주니어를 홈으로 불러들여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우전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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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9승11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는 2.5경기로 좁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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