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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날씨 따뜻해졌네요(웃음)."
하지만 이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그는 "(소크라테스가) 올라올 때가 됐다"며 "작년보다 시즌 개막이 빨라졌다. 타이밍 상으로는 소크라테스가 상승세를 탈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2022시즌 KIA 유니폼을 입은 소크라테스, 매 시즌 출발이 늦었다. 입단 첫 해 4월 한 달간 타율이 2할2푼7리에 그치면서 '조기 퇴출설'이 나오기도. 그러나 5월 한 달 간 타율을 무려 4할1푼5리까지 찍었고, 시즌 첫 해 127경기 타율 3할1푼1리(514타수 160안타) 17홈런 77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5강행에 힘을 보탰다. KBO리그 2년차였던 지난해에도 4월엔 타율 2할7푼8리였으나 5월 들어 3할1푼8리까지 4푼을 끌어 올렸다. 2023시즌 성적은 142경기 타율 2할8푼5리(608타수 156안타) 20홈런 96타점. 시즌 초반엔 부진하더라도 감을 잡으면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그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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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KBO리그 3년차를 맞이하는 소크라테스를 향한 기대와 우려는 반반이었다.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중심 타자 노릇을 했던 그가 올 시즌 기량을 이어갈 것이란 희망과, 외국인 타자들이 흔히 겪는 3년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교차했다.
올 시즌에도 '슬로스타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소크라테스. 성공의 기운이 담긴 봄 날씨가 완연한 가운게 그가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