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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디펜딩챔피언'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는 이영하. 총 63개의 공을 던졌던 가운데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스트라이크가 32개, 볼이 31개였다. 3⅓이닝 동안 4안타 4사구 5개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가 나왔고, 스플리터(24개), 슬라이더(13개), 커브(1개)를 섞었다.
이영하에 이어서는 김호준(⅔이닝 무실점)-김명신(1이닝 무실점)-이병헌(1⅓이닝 무실점)-박치국(0이닝 1실점)-최지강(⅓이닝 무실점)-홍건희(⅓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정철원(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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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3회말 1사 1루에서 허경민의 볼넷 이후 양의지와 강승호가 적시타를 치면서 2-0으로 점수를 냈다.
4회초 1실점이 나왔지만, 5회말 박계범의 볼넷과 양의지의 안타 이후 강승호와 양석환의 적시타로 5-1까지 점수를 벌렸다. 7회초 한 점을 허용했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투수 이영하부터 마무리투수 정철원까지 9명의 투수들이 9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김호준의 데뷔 첫 승과 김택연의 데뷔 첫 홀드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중요한 순간마다 귀중한 안타를 때려내며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캡틴 양석환도 2루타 2개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양의지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투수진과 타자 모두 칭찬을 했지만, 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또 한 장면이 있다. 좌익수로 나와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연이어 잡아낸 외야수 조수행의 수비. 조수행은 7회초 2사 1,2루에서 문성주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등 몸을 아끼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다.
이 감독은 "수비에서 허슬두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조수행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2만3750명의 관중이 왔다. 두산의 시즌 5번째 매진. 이 감독은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들께서 오늘 승리를 완성해주셨다. 언제나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