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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은퇴 생각도 했다. 그런데…."
최고의 컨택트 능력을 갖춘,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그래서 시즌 첫 경기인데도 잘한 줄 알았다. 그런데 이용규의 반응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경기 후 "어떻게 안타를 친 지도 모르겠다. 결과가 좋았을 뿐이지, 생각했던 대로 타격을 전혀 못했다. 그저 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맞히는 데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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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이주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말소됐다. 이용규가 급하게 콜업됐다. 이용규는 "다른 선수들이 잘해 내 자리가 없었다. 거의 6개월 만에 실전을 치렀다. 그래도 베테랑으로서, 기회가 오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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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타트는 잘 끊었다. 홍원기 감독은 "야구를 위해 콜업했다"고 했는데, 첫 경기 성적으로 보여줬다. 이용규는 "개막하고 후배들이 잘해줬다. 나는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다. 우리 팀은 지금 한 경기, 한 경기 충실하게 하면서 목표를 잡아야 하는 팀이다. 최대한 후배들과 힘을 합쳐, 이기는 경기를 하면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