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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실책이 이렇게 자주 나올줄 몰랐어요. 멘털 잘 잡아야하는데…"
1회말 선취점을 내주는 실책을 저지른 강승호의 '결자해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강승호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무사 2,3루가 됐지만, 두산 선발 브랜든은 1점으로 잘 끊었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을 거듭했지만, 브랜든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그 결과 7회초 2사1,2루에서 롯데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강승호가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브랜든은 시즌 3승까지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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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초 타율 3할5푼6리 4홈런 10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반면, 수비 실책이 벌써 5개째다. 강승호는 "실책하고 나면 묘하게 중요한 상황이 나한테 걸리고, 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집중력이 더 생기나보다"라면서도 "올해는 실책하고 자포자기하지 말아야지 마음 먹었는데, 이렇게 자주 할줄 몰랐다. 멘털이 좀 흔들리고 있다"며 속상해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타격에서의 자신감이 붙었다. 강승호는 "기복이 확실히 덜해진 느낌이라 그건 만족스럽다. 요즘 연패가 이어졌고 접전이 이어지다보니 피곤하긴 하지만, (양)석환이 형이 잘 이끌어줘서 팀 분위기는 좋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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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엔 타격할 때 오른손을 빨리 덮었다. 그래서 땅볼도 많고, 잡아당기는 타구가 많았다. 올해는 조금 일찍 놓는다는 느낌으로 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공에 맞는 면적이 길어지는 느낌이라 좋은 타구가 잘 나오는 것 같다. 파워는 좀 손해를 보더라도 플러스 요인이 많은 것 같다. (최준용이)몸쪽 승부는 안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직구 타이밍에 맞췄는데, 컷패스트볼이 들어와서 잘 맞은 것 같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