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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 11년차 박진형(30)이 올해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최이준은 3월 27일 KIA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너무 오래 안 던졌다. 2군 가서 좀더 던지고, 좋아지면 해줘야할 역할이 있는 투수"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박세웅을 비롯해 구승민 김원중 최준용 최이준 전미르 등 구위가 좋은 투수들이 많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ABS(자동볼판정시스템)에 유리하다고 알려진 하이 패스트볼을 자주 구사하진 않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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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핵심 필승조 구승민의 부진에 고민이 많은 상황. 올시즌전 연봉도 4억5000만원까지 올랐고, 겨울에는 FA가 된다. 하지만 부담에 짓눌린 걸까. 4경기 연속 실점을 하며 팀의 초반 페이스가 꼬이는 장본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구속도 올라왔고 구위도 괜찮다. 그런데 이상하게 타자가 치려고 하면 딱 거기로 공이 가더라"면서 "앞으로 좀더 부담없는 상황에 나가면서 자기 페이스를 찾아야할 것 같다. 당분간 그 자리에는 최준용 김상수 전미르, 또 오늘 올라온 박진형 같은 투수들이 기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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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올시즌 5선발 후보로는 지난해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인 심재민이 유력했지만,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 김태형 감독은 "이제 하프피칭 정도 하고 있다. 정상적인 경기를 하게 되면 그때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1군에서 말소된 고승민에 대해서는 "스윙이 너무 크다. 힘있게 치는 것과 큰 스윙으로 치는 건 전혀 다른 얘기다. 일단 배트 중심에 맞혀야되지 않겠나"라며 "안 맞더라도 타이밍은 맞아야하는데, 고승민도 나승엽도 그 부분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러모로 고민일 수밖에 없다. 레이예스-전준우의 3-4번 컨디션이 좋은데,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지금 너무 좋은데…"라며 아쉬워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