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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대에게 위압감을 못주고 공을 따라다니기만 하더라.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기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하고 싶은 연습 하고 오라고 했다. 비디오 속 모습과는 너무 다르니까…좋은 모습을 찾아오라고 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근래 타격을 보면 자꾸 공을 따라다닌다. 상대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하는데,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았다. 공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하는데 기다리질 못하고 자꾸 하체가 아닌 상체로 공을 컨트롤하려고 한다. 선구안도 안되고 떨어지는 변화구에 손나가서 삼진 늘어나고…정상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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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업 시점에 대해서도 "열흘 만에 와주면 좋겠지만, 본인이나 2군 코치진이 '시간이 필요하다' 판단하면 바로 올리지 않겠다. 좀 봐야할 것 같다"면서 "외국인 타자는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솔직히 라모스 빠지면 우리도 타격이 크다. 그래도 지금 있는 것보다 가서 연습을 더 하는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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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운영에 대해서는 "지금 7~8회는 박치국 최지강이고 9회는 정철원으로 가는게 베스트다. 7이닝까지 가는게 문제인데, 어젠 알칸타라가 정말 훌륭하게 8이닝까지 던졌는데 졌다는 게 정말 아쉽다"며 돌아봤다. 조만간 김명신 김택연 홍건희 등이 복귀하면 불펜에도 무게감이 붙을 거란 판단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