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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5타자 연속 삼진. 놀라운 투구가 이어진다.
1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좌완 한두솔이 좌타자 김재환을 잡기 위해 등판했지만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1사 주자 1,2루.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우완 조병현. 최근 SSG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양석환을 상대한 조병현은 1b2s에서 6구째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리고 최근 타격감 좋은 강승호를 상대로는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직구 3개였다.
일단 직구의 힘이 좋다. 높은 볼을 던지는 것을 상대 타자가 알고 있어도 헛스윙이 나온다. 오버핸드의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최고 150km까지 나오는 빠른 볼의 힘이 좋고, 떨어지는 변화구가 좋아 타자가 속기 좋다.
제구가 완벽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구위가 워낙 좋은데다 최근 등판 결과가 좋아 자신감까지 장착하면서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무 야구단에서 더 탄탄한 몸과 경험을 갖추고 제대한 조병현은 개막 후 코칭스태프 예상보다도 더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벌써 3홀드. 개막 초반 추격조 정도를 예상했던 그의 입지는 이제 필승조로 격상됐다. 시원시원한 투구 내용은 물론이고, 그가 던지는 투구 유형이 ABS와의 궁합도 좋은 편이라 시너지가 나고 있다.
신인왕도 당차게 도전해볼만 하다. 개막 전까지 유력한 신인왕 1순위 후보는 단연 두산 김택연이었다. 시범경기과 대표팀 평가전에서 보여준 구위와 모습이 너무나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택연이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갖고있는 사이, '중고 신인' 조병현이 또다른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전미르, 황준서 등 순수 신인들의 페이스도 인상적이지만 필승조 불펜 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을 감안했을때 조병현이 갖게 되는 임팩트도 엄청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