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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뒤늦게 쏘아올린 시즌 첫 홈런. 눈물까지 글썽인 한방이었다.
'야구의 신'으로 불리는 슈퍼스타 오타니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다저스의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비거리 131m, 타구 속도 170㎞의 큰 홈런이었다.
두 차례 시즌 MVP를 거머쥐었고, 이 과정에서 지난해 아시아 최초 홈런왕도 차지한 그다. 하지만 10년 7억 달러의 매머드급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올해, 좀처럼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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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시즌 개막 직후 전 통역이자 10년 절친이었던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논란에도 연루된 상황. 오타니의 전 스승 조 매든 감독조차 "정말 도박을 하지 않았나? (이체된 돈은)네가 한 것이 아닌가? 라고 한번 물어보고 싶다"고 말할 만큼 의심도 받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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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관중석으로 날아간 공은 공을 주운 관중의 것이다. 때문에 스타 선수들은 기념구를 돌려받기 위해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볼이나 사인 모자를 선물하곤 한다. 때론 그런 거 없이 경매에 올라와 구단이 애를 먹는 경우도 있다.
매체는 오타니의 홈런볼이 최소 1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을 주웠던 부부는 "특별한 순간이었고, 특별한 공이다. 정당한 대우를 받길 원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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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통역의 오역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타니는 "(구단 관계자가)팬과 이야기한 결과 받을 수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지만, 이를 통역이 '내가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고 통역했다는 지적이다. 사실이라면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도박 논란에 이어 또다시 통역 이슈로 고통받게 된 셈이다.
다저스 구단은 매체에 "해당 팬과 추가적인 대화를 나눌 의지가 있다"고 전하며 뒤늦게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오타니로선 뒤늦게라도 최선을 다한 팬서비스로 수습하는 게 바람직할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