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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답답했던 롯데 타선의 갈증을 풀어주는 선수가 나타났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이다.
손호영은 우타 내야수 가뭄과 타격 부진에 시달려온 롯데가 과감한 트레이드로 영입한 자원이다. 아직 1군에서 보여준 건 없지만, 트레이드카드였던 우강훈은 150㎞ 직구를 던지는 군필 사이드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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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절 부상이 적이었을 뿐, 전반적인 기량이나 완성도는 합격점을 받았던 선수다. 차명석 단장이나 염경엽 감독도 여러차례 기회를 주고자 했지만, 거듭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론 일단 야무진 스윙이 기대감을 높인다. LG 시절부터 기대하던 장타 포텐이 조금씩 눈을 뜨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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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도 안정감이 있다. 향후 유격수로의 활용 가능성도 엿보인다.
원래 LG 유망주는 서른을 넘겨야 잠재력이 터진다는 농담도 있다. 홍창기 문보경 문성주 등이 줄줄이 터지며 지난해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지금은 옛말이 됐지만, 롯데 역시 당시의 LG 못지않게 유망주 키우기에 어려움을 겪던 팀이다.
비록 롯데의 시즌초 성적은 좋지 않지만, 그 와중에서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나 타이트한 경기 운영은 인상적이다. 노진혁이나 유강남 등 기존 주축 타자들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직접 택한 유망주, 손호영까지 터진다면 '명장'의 존재감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