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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리 모두 사사키는 결국 다저스가 데려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이자 일본 역사상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사사키는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이 유력하다. 아직 소속팀 지바롯데의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 시즌 후에도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로 인해 구단과 갈등을 빚는다는 소문도 있었다. 결국 사사키가 올 시즌 일본에 잔류했지만, 이번 시즌을 마친 후에는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
'USA투데이'가 정확히 사사키와 다저스 구단이 사전 접촉을 했다는 뜻인지, 어디까지 협의가 된 것인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저 메이저리그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미 사사키와 다저스가 어느정도 협의를 끝냈다는 소문이 확정적으로 돌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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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최고 승자였다. 고액의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총 13억150만달러(약 1조757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했다. 오타니에게 10년 7억달러(약 9228억원)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을 안겼고, 야마모토와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88억원)에 계약했다. 선발진 추가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5년 1억3650만달러(약 1843억원)에 연장 계약을 했고, 여기에 더해 주전 포수 윌 스미스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10년 1억4000만달러 계약으로 팀에 묶었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체결한 '굵직한' 계약의 총액만 한화로 1조7570억원에 이른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2021시즌부터 12년 3억6500만달러(약 4928억원) 계약을 체결한 상태고, 프레디 프리먼과는 2022시즌을 앞두고 6년 1억6200만달러(약 2188억원)에 사인했다. 대형 몸값 스타들이 즐비한 가운데, 사사키까지 손에 넣는다면 엄청난 전력을 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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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사키의 몸값은 지난 겨울 야마모토가 포스팅 시스템으로 다저스와 계약할 당시보다는 훨씬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마모토는 수년간 NPB 최고 투수로 각종 타이틀을 쓸어담아 검증이 끝난 투수로 평가받았고, 사사키는 아직 규정 이닝을 채운 적이 없는 '미완의 대기'에 조금 더 가깝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감안했을때, 다저스 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영입전에 나선다면 몸값은 더 치솟을 수 있다.
2025시즌에는 오타니도 투수로 복귀해 투타겸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즌이다.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재팬 트리오' 최강 1~3선발진이 완성될지 모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