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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범경기서 그렇게 잘 맞던 방망이도 충격으로 식었나보다.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가 볼넷과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의 기회를 맞은 박효준은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2루주라를 3루로 진루시켰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는 득점에 실패.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난 박효준은 1-3으로 추격한 6회말 1사 3루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이날 라스베이거스는 예전 KIA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애런 브룩스가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7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타선도 2득점에 그치며 2대4로 패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나온 박효준은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애리조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매서운 방망이로 눈에 띄였다. 시범경기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7푼7리(44타수 21안타), 2루타 5개, 홈런 1개, 9타점을 올리는 엄청난 타격으로 메이저리그 진입을 꿈꿨다. 특히 내야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유틸리티 야수로 활용도도 높았고, 경쟁 선수의 부상까지 생겨 거의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갈 확률이 100%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인 마이너행. 현지 언론에서 박효준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유망주 대럴 허네이즈를 개막전 로스터에 올린다는 보도가 나오더니 실제로 구단이 이를 실행했다.
박효준은 이제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타격을 계속 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부상이나 부진한 선수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