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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데뷔전의 아쉬움은 과연 보약이 될까.
키움전에서 크로우는 1회부터 최주환에 선제 투런포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팀 타선이 이어진 공격에서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고,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를 기록하면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5회 이형종에 장타를 허용했고, 6회에 3실점이 더해지면서 결국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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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크로우에겐 좋은 예방 주사가 될 만한 부분. 올 시즌 KBO리그에 처음 적용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에 맞춘 존 공략법을 배웠고, 실전에서 국내 타자들이 어떤 공을 잘 공략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첫 등판을 마친 뒤 팀이 두 번의 우천 취소로 등판 일정이 늦춰지면서 1주일 가량 컨디션을 끌어 올릴 시간을 번 것도 호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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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