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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따봉'에 스윗한 손인사까지...회장님의 완벽했던 야구장 나들이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4-03-30 11:06


팬들에게 '따봉'에 스윗한 손인사까지...회장님의 완벽했던 야구장 나들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 경기.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오른쪽은 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9/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회장님의 완벽했던 야구장 나들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의 2024 시즌 홈 개막전이었다. 홈에 오기 전 4연승을 달리며 대전팬들을 설레게 한 한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12년 만에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대전 복귀전을 치르는 날이었다. 여기에 또 이겼다. 5연승. 그것도 9회 극적인 끝내기 승리였다.

그렇다면 이날 최고의 스타는 누구였을까. '메이저 클래스'를 보여준 류현진이었을까, 아니면 끝내기 안타를 친 임종찬이었을가. 아니다. 스타는 따로 있었다. 바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었다.


팬들에게 '따봉'에 스윗한 손인사까지...회장님의 완벽했던 야구장 나들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 경기. 9회말 한화 임종찬이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는 한화 김승연 회장.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9/
김 회장은 경기가 열리기 약 2시간 전인 오후 4시30분경 1루측 스카이박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장님이면 경기 시작에 맞춰 와도 될텐데, 관중들이 들어오기도 전에 자리를 잡았다.

김 회장이 야구장을 찾은 건 약 5년 5개월만. 2018년 10월19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대전을 찾은 게 마지막이었다. 야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건 알려졌지만, 야구장을 자주 찾지는 않는데 그래서 이날 대전 방문이 더 화제가 된 이유다.

경기 전부터 바빴다. 주장 채은성과 새로운 스타 문동주를 경기 전 만났다. 두 선수를 격려했다. 그리고 대단했던 건 의례적 방문이 아니라, 야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고 떠났다는 것이다.


팬들에게 '따봉'에 스윗한 손인사까지...회장님의 완벽했던 야구장 나들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 경기.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9/
완벽한 나들이였다. 170억원을 투자해 데려온 류현진의 투구도 보고, 5회 클리닝 타임 때는 불꽃놀이도 감상했다. 야구를 볼 때는 스카이박스 내부에만 있었던 김 회장은 불꽃놀이가 펼쳐질 때 야외 테라스로 나와 팬들과 함께 쇼를 즐겼다. 박수도 치고, 자신을 알아본 팬들에게 '따봉'도 날렸다. 스윗한 손 인사도 했다.


여기에 마무리는 끝내기 승. 회장님이 오셔서 한화 선수들이 극적인 드라마를 만든 듯 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최고의 회장님이 먼 길을 와주셨다. 그래서 선수들이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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