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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초반에 안 이기면 나중에 얼마나 이기려고..."
그런데 올해엔 이런 '봄데'의 면모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23~24일 인천 SSG전에서 각각 3대5, 6대7로 패할 때만 해도 '석패' 정도로 여겨졌다. 특히 24일 경기에선 0-6으로 뒤지다 동점을 만드는 응집력을 선보이면서 반등이 머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6일 광주 KIA전에서 1대2로 역전패한 데 이어, 27일엔 1회부터 수비 실책 등으로 6점을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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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도 썩 좋다고 보긴 어렵다. 필승조 일원인 구승민은 시즌 초반 부진하다. 김 감독은 "구속은 나오는 것 같은데 팔 스윙 자체가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나머지 필승조 최준용, 신인 전미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이들만 소모할 순 없는 노릇. 그러나 엔트리를 들여다보면 대안으로 꼽을 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다.
단순히 패배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흐름이다. 시즌 초반부터 에이스를 줄줄이 내고도 접전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패한 만큼 데미지가 만만치 않다. 잃은 승수 뿐만 아니라 패배 과정에서 쌓인 피로는 시즌 내내 부담이 될 수 있다. 어떻게든 흐름을 끊어야 하는 롯데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