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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드디어 LG 트윈스의 레전드 박용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5년부터 1군에서 활약했고, 2006년부터는 완전히 주전 마스크를 썼다. 강한 2루 송구와 좋은 타격으로 차세대 안방 마님으로 성장한 강민호는 체력적으로 힘든 포수라는 포지션임에도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올해로 21년째 활약하고 있다.
2017년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1495경기를 뛴 강민호는 두번째 FA 때 삼성으로 이적해 이후 742경기째를 뛰었다.
26일 LG전까지 2236경기에 출전한 강민호는 통산 타율 2할7푼6리를 기록했다. 1992안타를 쳐 2000안타에도 8개만 남겨 놓고 있는 강민호는 320홈런과 1167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전 타이기록을 쓰는 강민호에 대해 "강민호가 포수인데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데 지금까지 건강하게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대단하다"면서 "포수라는 포지션이 체력적으로 엄청 부담이 크다. 그러면서도 최다 경기 출전을 하는 것은 다른 포지션에서 출전하는 것보다 몇배로 더 가치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민호의 최다 경기 출전 타이 기록에 의미를 부여했다.
28일 잠실 LG전이 2238경기, 신기록을 달성하는 날이 될 듯. 박 감독은 "내일(28일) 신기록을 쓰게 되겠다"면서 "앞으로 계속 기록을 세울 것이라서 언제 신기록을 세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KBO는 강민호가 개인 최다 경기 출전 신기록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
강민호는 이날 1회초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치며 자신의 타이 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강민호는 6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한울의 희생번트 때는 3루가 빈 것을 보고 3루까지 뛰어 세이프되는 센스까지 보여줬다. 이후 8회초엔 2루수앞 땅볼, 연장 10회초엔 3루수앞 땅볼을 기록.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