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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난타당한 에이스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그를 뒷받침하듯 KT 위즈 타자들도 무력 시위에 나섰다.
하지만 KT는 3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투런포, 강백호의 솔로포가 이어졌다.
특히 강백호의 홈런은 지난해 9월 1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90일만의 '손맛'이다. 두산 선발 최원준의 초구 126㎞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긴 비거리 125m 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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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까지 홈런수가 29-13-23-16개, 타율도 2021년 3할4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이해 OPS(출루율+장타율)도 0.971로 커리어 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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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박병호-강백호-황재균의 클린업이 나란히 부진하자 이강철 감독은 경기전 '중심타선의 부진'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 씁쓸한 미소로 답했다.
강백호의 이날 홈런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