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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행운은 불행의 전주곡이었을까.
팀이 2-0으로 앞서던 1회말 2사 1, 2루. 황대인은 롯데 나균안을 상대했으나 좌익수 방면으로 공을 높게 띄웠다. 그대로 이닝이 종료될 것처럼 보였으나, 롯데 좌익수 고승민과 3루수 박승욱, 유격수 노진혁 누구도 이 공을 잡지 못했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다소 늦은 타이밍이었던 1루 주자도 포수 유강남의 포구 실책을 틈타 홈을 찍었다. 앞선 2타점 때는 아웃됐으나 안타로 타점을 만든 황대인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고, 더그아웃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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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를 바라보던 황대인이 1루를 찍고 2루로 가려던 찰나, 오른발이 베이스에 걸렸고 왼발로 디디던 황대인은 허벅지 뒤쪽을 잡고 쓰러졌다. 다시 몸을 일으켜 1루로 손을 뻗어 세이프. 그러나 황대인은 일어서지 못했고, KIA 코치진이 황급히 뛰어 나왔다. 황대인이 몸을 일으켰지만 정상적인 움직임은 어려운 상태. KIA 코치진은 더그아웃을 향해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의미의 X표시를 했다. 경기장에 대기하던 구급차가 투입됐고, 황대인은 병원으로 향했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이 의심될 만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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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운수 좋은 날'의 끝은 눈물이었다. 부활의 꿈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