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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초반에 잘 나왔다. 앞으로 더 단단해 지지 않겠나."
삼성 박진만 감독 역시 마찬가지.
박 감독은 27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시즌이 아직 141경기가 남았다"라며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잊고 다음 경기를 바라봤다.
박 감독은 7회초 번트에 대해서 "첫번째 번트 때는 이우찬 선수가 2루에 던진게 실패했는데 더 중요한 다음 번트 때는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 던졌는데도 정확해서 아웃됐다"면서 "타자가 잘 친 것이 어쩔 수 없듯이 투수가 잘 던진 것도 어쩔 수 없다"라고 했다. 당시 김지찬의 번트가 3루에서 아웃됐을 때 중계방송에 미소를 띄는 모습이 잡힌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웃음이었다"라고 했다.
1점차를 끝까지 지켰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임창민이 6회 2사후 등판해 7회까지 깔끔하게 막았지만 8회말 등판한 김재윤이 홍창기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고, 9회말엔 마무리 오승환이 선두 문보경에게 우익선상 2루타, 문성주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불펜이 약해 FA 임창민과 김재윤을 영입하고 오승환과도 FA 계약을 하면서 지난해에만 88세이브를 올린 3명의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는 불펜 보강을 이뤘지만 전날 역전패는 아쉬움이 컸다.
박 감독은 김재윤과 오승환의 실점도 다음을 위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애써 돌렸다. 박 감독은 "우리 불펜은 그런 경험을 하면서 더 단단해 진다. 아예 초반에 좀 잘 나온 것 같다. 앞으로 많은 게임이 남았기 때문에 선수들도 느낄 것이고 더 단단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