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도박 스캔들(gambling scandal)' 여파에 고전을 면치 못한 채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11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 6볼넷, 10삼진, 1도루, 출루율 0.500, 장타율 0.714, OPS 1.214를 올리며 스프링트레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로 미국 본토 레이스를 시작한다.
|
|
1회초 1사후 오타니가 첫 타석에 들어서자 에인절스타디움 전광판에 '축하, 오타니 쇼헤이 AL MVP(Congratulations Shohei Ohtani AL MVP)'라는 문구가 떴다. 에인절스팬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줬고, 오타니는 헬멧을 벗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2021년, 2023년 오타니의 AL MVP 등극은 모두 에인절스 소속으로 얻은 영예다.
그러나 오타니는 에인절스 우완 선발 체이스 실세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바깥쪽 96.1마일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0-3으로 뒤진 4회초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번에는 풀카운트에서 실세스가 몸쪽으로 던진 79.8마일 슬라이더에 속았다. 오타니는 3-3이던 6회초 대타 미구엘 로하스로 교체됐고, 다저스는 3대4로 무릎을 꿇었다.
|
|
미즈하라 도박 파문은 이날도 이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여전히 오타니를 의심의 시선으로 보고 있다. 전날 오타니가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아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 미즈하라의 도박 중독은 물론 최소 450만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계좌에서 몰래 빼내 도박업자에 송금했다는 걸 당사자가 몰랐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뉘앙스다.
다저스 구단도 사태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오타니의 최근 부진을 설명한 것이다. 팀 동료인 프리먼은 "그것은 오타니의 사생활이다. 풀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LA 타임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자신이 주장했던 것이 적어도 희망의 줄기(silver lining)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난 그것(통역 해고)이 내부적 관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봐왔던 일들이다. 최근 며칠 동안 오타니는 동료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중간에서 메신저 역할을 했던 미즈하라가 해고됨으로써 오타니가 동료들과 더욱 직접적인 의사 소통을 하기 때문에 팀워크 부분에서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