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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원래 투구수 100개를 세팅하고 경기에 들어갔다."
외국인 투수 선발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대니얼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낙점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똑같은 좌완에, 다양한 변화구와 경기 운영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스타일도 비슷했다. 강인권 감독은 "페디 공백을 메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페디가 잘할 때, 다른 외국인 투수가 부진했다. 올시즌에는 두 사람이 페디 몫을 나눠서만 해줘도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원래 1선발은 카스타노였다. 하지만 카스타노가 스프링캠프 막판 감기에 걸려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고, 개막전은 하트가 나갔다. 그런데 하트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쳐주며 개막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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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후 NC 김수경 투수코치는 "경기 전부터 카스타노의 투구수를 100개로 세팅하고 들어갔다. 계획대로 운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전에서 투구수를 맥시멈으로 설정해,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카스타노는 이날 98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카스타노는 경기 후 "포수 사인이 좋아 내가 가진 100%의 기량을 보여줬다"고말하며 "내가 던진 일구, 일구가 너무 중요했다. 7회를 마무리 못한 부분이 걸리지만, 오늘 경기 모든 것이 좋았다"고 데뷔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투수 전문가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제구가 좋아 보인다. 갑자기 흔들리거나, 연타를 허용할 것 같지는 않다. 수비력도 뛰어났다. 다만, 강한 팀들과의 경기를 몇 차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