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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글래스노우에게 배운 걸 던지겠다."
원태인은 "부탁을 받고 나갔는데 다저스에서는 누가 나오는지도 몰랐다. 처음에는 얼굴을 정확히는 몰랐지만 피지컬을 볼 때 글래스나우인 것 같았다. 등번호를 보고 알았다"면서 "그때부터 진짜 많은 것을 물어봐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선뜻 말해주더라. 먼저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해 정말 자세하게 설명을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했다. 이어 "그때 배운 구종을 지금도 연습하고 있고 내일(27일) 던질 것 같다"라고 했다.
사실 둘 사이에 통역이 없었다. 원태인은 "그래도 뷰캐넌과 대화를 나누면서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야구에 대해서는 알아들을 수 있어서 통역이 필요한 경우도 있긴 했는데 많지는 않았다"며 "글래스나우 선수가 못알아들으면 조금 더 쉽게 말을 해줘서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글래스나우에게 배운 구종이 무엇일까. 원태인은 커브를 배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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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태인은 "솔직히 미완성이다. 시합전에 불펜에서 민호형과 상의를 해야할 것 같기도 하다"라면서도 "안되더라도 던져보고 싶다. 시합에서 써서 자신감을 얻어야 스스로도 확실한 구종이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되든 일단 써보고 싶다"라고 했다.
보여준다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원태인은 "한국은 한 경기만 던져도 바로 분석이 된다. 그래서 원태인이 다른 것을 던진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것만으로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원태인은 "글래스나우에게 배운 공 말고도 래퍼토리의 변화가 있다. 무엇이든 변화를 줘야된다고 생각해 정민태 코치님과 준비한 것이 많다"면서 "첫 등판이 설렌다. 보통 때는 긴장되기도 하는데 워낙 큰 경기(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를 하고 와서 지금은 즐거운 마음이 크다. 아직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해 라커룸에서 '엘도라도'를 들었다. 빨리 그라운드에 나가 즐기고 싶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