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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7~18일(이하 한국시각) 두 차례 스페셜 게임에서 합계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스프링트레이닝서 끌어올린 컨디션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저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시리즈 2연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기로 돼 있다. 앞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팀 코리아를 상대로 한 평가전은 개막전을 앞두고 가진 리허설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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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 '오타니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면 피칭 재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를 쓴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다저스 이적 첫 해 지명타자로만 활약할 예정인 오타니가 LA 홈으로 돌아오면 피칭 재활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늘 확인했다'며 '작년 9월 20일 생애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공을 만지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과 오타니,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스프링트레이닝 들어 오타니가 2024년 다저스를 위해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오늘 로버츠 감독이 재확인했으나, 이적 첫 시즌의 다음 단계를 위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아르다야 기자는 '(피칭 재활 시작은)오타니가 일정 시점이 되면 야수로 뛰는 것에 관한 논의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다고 로버츠 감독이 말했는데,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동안 그의 라커에 걸려있는 1루수 미트와 외야수 글러브가 단순히 장식품이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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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는 건 공식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즌 막판 재활을 위한 실전 피칭을 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게 아르다야 기자의 전언이다.
오타니의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지난 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새 인대를 지지해줄 내부 부목을 포함한 발전된 버전의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고, 9월 마지막 주에는 타자들을 상대로 던지기 시작할 예정이다. 일련의 과정은 모두 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팔꿈치와 어깨 권위자인 엘라트라체 박사는 지난해 9월 뿐만 아니라 2018년 10월 오타니의 첫 번째 토미존 서저리도 집도했다. 오타니의 몸 상태, 특히 팔꿈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라면 뭐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얘기는 못 들었지만, 닐 박사가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전문가인 것"이라며 9월 피칭 재개 전망을 인정했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달 애리조나 캠프를 시작하면서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동안 피칭 재활을 시작하기를 바란라지만 스케줄을 잡는 건 신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발레로는 지난달 이 매체에 "이 경우 시간은 우리의 편이다. 특히 오타니가 일년 내내 그것을 견디지 않을 것이라면 말이다. 무리할 필요가 뭐 있겠나?"라고 했다.
오타니는 언젠가 투수를 포기할 것에 대비해 야수 준비를 하는 것이지만, '투타 겸업'에 대한 열정은 누구도 말릴 수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