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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는 최지만은 어느 팀을 가든 동료들과 유쾌한 관계를 유지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리더까지는 아니더라도 분위기 메이커로 선수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것이다.
웬들은 2018~2021년까지 4년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최지만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어 1년 2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최지만과는 3년 만에 다시 만난 셈이다.
탬파베이 시절 최지만과 함께 했던 메츠 좌완 브룩스 레일리도 "그는 항상 나를 웃게 만든다"며 장난을 칠 때의 '악마성'을 묻자 '그런 장난들이 적절한 지는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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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0-2로 뒤진 2회말 2사 3루서 우측안타를 터뜨려 3루주자 마크 비엔토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팀의 첫 점수를 올렸다. 마이애미 좌완 선발 루이스 팔라시오스 3구째 89마일 한복판 싱커를 잡아당겨 깨끗한 적시타를 날린 것이다. 좌투수 상대로 친 안타라 의미가 깊었다.
이로써 최지만은 시범경기 12게임에서 타율 0.222(27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6볼넷, OPS 0.771을 마크했다. 최지만이 안타를 터뜨린 것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9일, 4경기 만이다.
그렇다면 최지만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장담할 수 없지만, 긍정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최지만은 지난달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35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다른 팀에서 100만달러를 보장하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받았으나, 거절하고 메츠를 선택했다.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경우, 최지만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도 갖고 있다. FA 신분으로 다른 팀을 알아볼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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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는 1993년 11월 생의 우투좌타 외야수다. 그는 지난해 2월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가 7월에 메이저리그에 올라 58경기에서 타율 0.244(160타수 39안타), 11홈런, OPS 0.840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나고 1년 138만달러에 재계약했다.
MLB.com은 '작년부터 메츠에 있었던 스튜어트와 달리 최지만은 수비에서도 탄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문제일텐데, 스튜어트는 마이너리그로 보내도 되지만, 최지만은 이달 말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면서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최지만이 차지하는 것이 메츠가 두 선수를 모두 보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내다봤다.
메츠는 오는 2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그때까지 시범경기는 8게임이 남았다. 최지만이 입지를 확실하게 다질 기회는 아직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