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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미국 본토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사이영상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또다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연결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멜빈 감독은 작년 시즌이 끝난 뒤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1년 남았음에도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으로 사의를 표한 뒤 샌프란시스코로 옮겼다. 그 뒤로 지난 겨울 내내 스넬의 예상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가 거론돼 왔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테이션이 최대 약점인 팀이다. FA 시장에서 이정후(6년 1억1300만달러), 호르헤 솔레어(3년 4200만달러), 맷 채프먼(3년 5400만달러), 조던 힉스(4년 4400만달러)를 영입하며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힉스가 가세한 로테이션은 여전히 물음표가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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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을 제외한 4명은 전부 신인급이나 다름없다. 힉스는 선발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투구이닝을 늘리는 게 과제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한 힉스는 7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와 4볼넷을 내주고 4실점해 평균자책점 4.91을 마크 중이다. 100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삼진 12개를 잡아냈지만, 투구이닝은 여전히 3이닝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첫 등판서 투구수 80개를 채울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해리슨과 윈은 작년 데뷔한 신예들이고, 블랙은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지 않았다.
다른 선발들의 경우, 2021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로비 레이는 작년 5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올 7월이나 돼야 던질 수 있고, 통산 77승의 콥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왼쪽 엉덩이 수술을 받아 역시 5월 이후 복귀가 점쳐진다. 지난해 데뷔해 85이닝, 평균자책점 3.92를 마크하며 가능성을 나타낸 크리스탄 벡은 최근 팔 혈관 수술을 받아 2개월 재활에 들어갔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스넬을 데려온다면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웹과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더없이 매력적인 카드다. 게다가 스넬은 채프먼처럼 옵트아웃이 포함된 3년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당장 포스트시즌에 복귀해야 하는 샌프란시스코로서는 동기부여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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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루이스 가르시아 등 주축 선발들이 전부 부상자 명단 등재가 확정됐고, 호세 우르퀴디도 지난 16일 마이너리그 등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훈련을 중단했다. 스넬이 자신의 고향인 시애틀에서 지난 16일 시뮬레이션 게임을 4이닝 소화할 때 휴스턴도 관계자를 파견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ESPN 버스터 올니 기자에 따르면 스넬이 에인절스에 대하 강한 개인적 호감을 갖고 있어 샌프란시스코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