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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역사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브랜든 와델이 등판할 차례였다. 그러나 가볍게 등 뭉침 증세가 있었고, 박신지가 대체 선발로 나섰다.
박신지는 완벽하게 제몫을 했다. 박신지는 지난 9일 키움전과 14일 KIA전에 구원 등판을 했다. 키움전에서는 ⅔이닝 1실점을, KIA전에서는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3이닝을 소화하면서 출루는 있었지만,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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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한화 선발 투수 펠리스 페냐의 낮게 제구된 공을 모두 공략했다. 4회 1사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고, 6회에는 직구(146㎞)를 공략해 다시 한 번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양의지가 만들어준 2점 리드에 두산 불펜 투수도 호투로 답했다. 박정수(1이닝)-박소준(2이닝)-최종인(1이닝)-최준호(1이닝)-정철원(1이닝)이 남은 이닝을 틀어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투수 박신지가 비시즌 동안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를 잘 보여줬다. 뒤이어 등판한 5명의 불펜진도 자신의 몫을 완벽히 해냈다"라며 "양의지도 개막이 다가오자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사이클을 잘 올리는 모습이다"고 했다.
두산은 1승을 더하면 시범경기 전승을 거두게 된다. 역대 2호 기록. 1999년 한화(매직·5승)이 유일했다.
그동안 1패를 한 팀은 4차례(2021년 한화, 2018년 KT, 2009년 롯데, 2006년 LG) 있었지만, 전승을 한 팀은 없었다.
이 감독은 "1경기 남은 내일 시범경기 역시 정규시즌을 위한 좋은 과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19일 한화와 시범경기 마지막 대결을 한다. 두산은 곽빈이 선발로 나설 차례였지만, 팀 코리아 일정으로 김민규가 나서게 됐다. 한화는 이태양이 선발로 나선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