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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그래서 염 감독은 2경기에서는 주전을 일찍 빼지 않고 정규시즌과 같이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염 감독은 "오늘과 내일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할 예정이라 주전들이 9회까지 뛸 것이다. 대주자로 바뀌는 상황이 아니면 교체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운드 역시 마찬가지. 염 감독은 "선발 임찬규는 80개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이후엔 승리조 투수들이 나온다. 승리조 투수들은 정규시즌을 대비해 내일 키움전까지 2연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회는 그야말로 삼진 퍼레이드였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도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번 박해민과 2번 홍창기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연달아 잡은 시즈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3번 김현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에 홈런 공방이 펼쳐졌다. 선두 4번 매니 마차도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친 뒤 5번 김하성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6구째 임찬규가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김하성이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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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2회말 곧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선두 4번 오스틴 딘이 1루수 플라이로 잡힌 뒤 5번 오지환이 시즈와 풀카운트 승부끝에 88마일의 커터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1-2. 이후 6번 문보경은 3루수앞 땅볼, 7번 박동원은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3회초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선두 9번 잭슨 메릴이 2루수앞 땅볼, 1번 보가츠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2아웃이 된 뒤 2번 타티스 주니어가 중전안타, 3번 크로넨워스가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차도가 친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잡아 1구까지 정확히 송구해 아웃.
샌디에이고는 3회말 투수를 맷 왈드론으로 교체했다. LG는 왈드론을 상대로 8번 문성주가 좌익수 플라이, 9번 신민재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 1번 박해민이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초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삼진, 프로파가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난 뒤 로사리오가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내 또한번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히가시오카의 깊숙한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잡아 1루로 원바운드 송구해 아웃시켰다.
LG는 4회말 선두 홍창기가 좌측 안타를 쳤으나 2루까지 무리하게 뛰다가 아웃된 것이 아쉬었다. 곧이은 3번 김현수가 우전안타를 때려낸 것. 1사 1루서 오스틴이 삼진, 오지환이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나 2안타를 치고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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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5회말 선두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2루 도루에 실패했고, 이어 박동원이 1루수앞 땅볼, 문성주가 2루수앞 땅볼로 잡혔다.
6회초 LG는 정우영을 올렸다. 정우영은 내년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자격을 갖추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꾸고 있는 정우영이기에 이번 샌디에이고전이 '쇼케이스'로 볼 수 있을 듯.
정우영은 선두 3번 크로넨워스를 3루수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마차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김하성이 또 홈런을 쳤다. KBO리그 경험자다운 모습. 1B2S에서 86.5마일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4-1.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온 정우영은 아직 확실하게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곧이은 프로파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정우영은 1루로 뛰어가는 프로파쪽으로 걸어가 미안함을 표시.
LG는 1사 1루서 곧바로 김진성을 등판시켰다. 7번 로사리오가 친 타구가 가운데 담장으로 멀리 날아갔으나 LG 중견수 박해민이 펜스 앞까지 달려간 뒤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를 해 잡아냈다. 8번 히가시오카 타석 때 1루 대주자 아조카가 2루 도루에 성공. 하지만 히가시오카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LG가 6회말 달리는 야구로 1점을 만회했다. 선두 9번 신민재가 중전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때 포수 히가시오카의 송구가 중견수쪽으로 빠지며 신민재가 3루에도 세이프. 박해민의 2루수앞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했다. 2-4.
샌디에이고는 1사후 투수를 왼손 아드리안 모레혼으로 교체했다. 홍창기가 헛스윙 삼진, 김현수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7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9번 메릴이 바뀐 신인 투수 정지헌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1번 보가츠가 우전안타를 쳐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곧바로 타티스 주니어가 깨끗한 중전안타로 1타점. 5-2. LG는 곧바로 투수를 백승현으로 교체했다. 크로넨워스는 파울 타구가 3루수 문보경이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 1아웃. 마차도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때 2루주자는 3루까지. 5번 김하성 타석 때 1루 대주자 타일러 웨이드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박동원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되며 7회초가 마무리됐다.
LG는 7회말 선두 오스틴이 좌측으로 큰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좌익수 웨이드에게 잡혔고, 이후 오지환과 문보경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초 샌디에이고가 윤호솔에 삼자범퇴를 당했고, LG도 8회말 랜디 바스케즈에 삼자범퇴.
9회는 LG의 새 마무리 유영찬과 전 마무리 고우석의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은 1사후 9번 메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1번 그레이엄 폴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번 웨이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끝.
9회말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친정 식구들을 상대해야 했다. 서로 최선을 다했다. 고우석은 선두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2번 신인 김현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상대는 올해 6월 상무 입대 예정인 3번 이재원. 이재원은 1B에서 2구째 94.9마일(152.7㎞)의 가운데 직구를 시원하게 돌렸고, 타구는 빨랫줄처럼 날아가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고우석은 4번 손호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5번 구본혁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1이닝 2안타(1안타) 2실점 세이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