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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직 몸이 다 안됐어요. 우선 이쪽에 바꿀 선수가 있어야죠."
1985년생, 올해 나이 39세.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이제 리그에 정우람보다 나이많은 선수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추신수 노경은(이상 SSG 랜더스) 김강민(한화) 등 몇명 남지 않았다. LG 김진성, 삼성 임창민과 동갑, 롯데 전준우보다 1살 많다.
정우람은 지난 겨울을 '코치 수업'을 받으며 보냈다. 한화 구단은 지난해 11월 정우람을 '선수 자격은 유지하되 후배 양성에도 포커스를 맞출 수 있도록, 플레잉 코치로 새 시즌을 맞는다'고 발표했다. 올해 KBO리그 선수 등록에도 플레잉코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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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엄청난 전력보강을 이룬 한화다. 류현진이 돌아왔고, 문동주가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몇년전만 해도 1선발을 책임지던 김민우가 5선발 경쟁을 하고, 그외 선발의 한 축을 이루던 선수들이 대다수 불펜으로 밀려난 상황.
한때 한화 뒷문의 수호신이었던 정우람이지만, 현재로선 자리가 마땅치 않다. 2022년에는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다시 52경기에 등판했지만, 40⅓이닝을 소화하며 1패8홀드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하는게 그쳤다. '우선순위'에 드는 선수라고 보긴 어려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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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은 지난 겨울 잔류군 투수코치 역할을 함께 수행했다. 이에 대해 "선수로서의 긴장감도 유지하고, 코치로서 더 많은 배움을 얻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새로운 출발에 대해서도 "아직 팬 여러분을 1군 마운드에서 뵙고 싶은게 목표"라고 강조했던 그다. 올해 1군 마운드에는 언제쯤 오를 수 있을까.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정)우람이는 아직 몸이 안됐다"고 단언했다. 겨우내 코치에 포커싱을 맞췄기 때문에, 아직 좀더 몸을 만드는 단계가 남아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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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은 일단 시즌 들어가면 몸을 좀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어서 시즌 중반 정도에 1군에 올라올 수 있도록 맞추기로 했다. 일단 몸이 되고 나서 상황 보고를 받아봐야한다. 아직 (1군 마운드에 오르기까진)멀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