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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 팬들 앞에서 두 번이나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3루에서도 비슷한 코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후라도의 초구 바깥쪽 포심을 볼로 고른 오타니는 2구 87.4마일 몸쪽 커터에 헛스윙한 뒤 3구째 90.7마일 몸쪽 싱커를 스트라이크로 보냈다. 이어 4구째 88.6마일 몸쪽 낮은 싱커를 파울로 걷어낸 뒤 91.2마일짜리 가운데 높은 공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힘차게 스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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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진은 오타니가 4구를 파울로 걷어내자 "작년 오타니에게는 흥미로운 기록이 하나 있다. 투수들은 그의 팔과 큰 덩치를 보고 아웃으로 잡고 싶겠지만, 그는 무릎 아래의 낮은 공보다 높은 코스의 공을 훨씬 잘 쳤다"고 소개했다.
그 직후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이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작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높은 공 타율이 바깥쪽 0.393, 몸쪽 0.333이었다. 또한 스트라이크존 아래로는 바깥쪽이 0.123, 몸쪽이 0.140을 나타냈다. 즉 낮은 코스와 높은 코스 공을 대하는 능력에 큰 차이가 났다는 얘기다.
오타니가 삼진으로 물러나자 캐스터는 "두 번이나 매우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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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오타니는 4년 만에 한국 무대에서 '천적'을 다시 만나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는 수모를 당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