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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타수 2안타가 천적인가?"
윤동희 나승엽 한동희 김민석 손성빈 등 주력 타자들 다수가 부상과 서울시리즈 차출로 빠진 상황. 류현진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롯데 타선은 '괴물' 특유의 완급조절과 칼제구에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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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첫 타석에선 류현진의 공을 3번이나 파울로 만든 뒤 6구째 142㎞ 직구를 통타, 3유간을 가르는 클린 히트를 쳤다. 3회 두번째 타석 때는 안타에 앞서 천하의 류현진조차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좌월 파울 홈런도 쏘아올렸다. 총알 같은 타구가 관중석에 꽂혔지만, 롯데에겐 아쉽게도 파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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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는 2018~2022년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류현진과는 2021년 8월 22일(한국시각) 토론토 원정 때 단 1경기 만났지만, 이날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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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2타수 2안타'란 전적을 듣고 "그게 천적이냐"며 웃었지만, 레이예스는 이날 천적으로 볼만한 편린을 남겼다. 원래 천적은 야구 실력이나 이론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류현진인 만큼 멘털을 문제삼을수도 없는 노릇이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류현진에게 레이예스와의 인연을 물었다. 류현진은 "기억하고 있다. 여전히 (내 공을)열심히 치더라"며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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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시절 딕슨 마차도와의 인연으로 롯데를 소개받았다는 레이예스다. 롯데의 '복덩이'가 될 수 있을까.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