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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팀의 '정체성'을 찾아줄 핵심 선수로 지목됐다.
애런 저지와 카를로스 코레아, 오타니 쇼헤이는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2년간 오프시즌서 정성을 기울였던 FA들이다. 그러나 세 선수에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히는데 모두 실패했다. 각자 이유가 있었다. 이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현재 선수들에 집중하라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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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12월 16일 이정후 입단식에서 "이정후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 안정적인 외야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다. 리드오프 중견수로 매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KBO에서 7시즌 통산 0.340의 타율과 1181안타, 383볼넷, 304삼진, OPS 0.898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주목한 기록은 타율은 물론이고 삼진과 볼넷이다. 볼넷이 삼진보다 많고, 타석 대비 삼진 비율은 7.7%다.
특히 최근 3년간, 다시 말해 이정후의 기량이 '완성형'에 이르렀을 때의 볼넷과 삼진 비율은 각각 11.4%, 5.9%로 수치 자체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인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에 견줄 만하다. 최근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아라에즈의 삼진 비율은 통산 7.6%, 지난해 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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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정후는 최근 왼쪽 햄스트링 결림 증세를 호소해 휴식에 들어간 상태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이정후가 왼쪽 햄스트링에 뻐근함을 느껴 2~3일 동안 출전에 제한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그는 최근 4경기에서 11타석에 들어가 10타수 2안타(0.200) 1볼넷 2삼진으로 주춤했다.
리치 기자는 이정후 이외의 샌프란시스코 전력의 핵심으로 지명타자 호르헤 솔레어와 우완 강속구 투수 조던 힉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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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15위는 중간 수준으로 자이언츠에 어울리는 자리다. 중간을 오르내리는 팀으로 당신을 놀라게 하기는 어려운 팀이지만, 지난 몇 년보다는 더 많은 강점을 갖고 있다'며 'NL 서부지구에서 올해 10월을 획기적으로 만들 팀은 다이아몬드백스가 아니라 자이언츠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79승83패로 지구 4위에 그치며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해는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그러나 서부지구에서 최강 LA 다저스와 작년 NL 챔피언 애리조나, 그리고 복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쟁해야 한다.
한편, MLB.com은 이 순위에서 다저스를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위로 매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