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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만두'를 알고 있을까.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셜 매치'도 준비돼 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16일 공식 훈련 후 17일과 18일 KBO리그 팀 LG 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 야구 대표팀 '팀 코리아'와 경기를 한다.
축하 무대도 준비돼 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과 aespa(에스파)가 나온다. 또한 중계진 역시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 김선우 해설위원, 송재우 해설위원, 정용검 캐스터 등이 함께한다. 이 외에도 박찬호, 이대호, 김병현, 김광현 등 역사적인 코리안 빅리거들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이들이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아 하나 둘씩 내릴 때마다 많은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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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공식 훈련을 앞두고 이들은 15일 자유시간을 만끽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광화문과 광장시장 등을 방문해 시간을 보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먹방' 영상들. 타티스 주니어는 호떡과 만둣국을 먹는 모습을 게시했다.
국내 야구팬들은 '만둣국'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악몽이 소환됐다.
타티스 주니어의 아버지 페르난도 타티스 시니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1999년 LA 다저스 소속인 박찬호를 상대한 적 있다. 한 이닝에 두 개의 만루 홈런을 때려냈고, 팬들은 이를 줄여 '한만두'라는 별명을 붙였다.
타티스 주니어 역시 최고의 스타다. 2021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장 기간인 14년 총액 3억 4000만 달러에 계약을 했고, 그해 42개의 홈런을 치면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한만두'의 전설을 만들어낸 선수의 아들이 '만둣국'을 먹은 만큼 팬들에게는 재미있는 볼거리였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서 뛰었고, 현재는 샌디에이고 구단 자문을 맡고 있는 박찬호는 서울시리즈 1차전에 시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선수들이 한국에 오면서 팬들은 '목격담'을 곳곳에 올리기도 했다. 매니 마차도를 여의도 쇼핑몰에서 봤다는 소식과 여의도 공원을 산책하는 조 머스그로브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