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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드디어 투피치의 한계를 벗어나게 될까.
이재학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주전 라인업이 모두 나온 LG를 상대로 좋은 피칭을 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1,2회 위기를 잘 넘겼고, 3,4회는 안정적이었다.
총 56개의 공을 뿌렸다. 최고 145㎞의 직구를 절반인 28개 뿌렸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17개 던졌다. 여기에 커터 8개, 커브 3개를 더했다. 비율로 따지면 직구 50%에 체인지업 30.4%, 그리고 커터와 커브가 19.6%였다. 직구 아니면 체인지업을 보던 LG 타자들에게 커터와 커브를 보여주면서 효과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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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스스로도 커터와 커브를 던진 부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제3의 구종을 추가하는 것은 매년 숙제였고 작년에도 했었다"면서 "오늘 커터와 커브를 던졌는데 좋았다"라고 스스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5선발 경쟁중인 이재학이지만 현재로선 경험치도 있어 앞서는 상황. 이날의 안정적인 피칭이 선발 한자리를 꿰찰 수 있는 확인 사살이 될 듯. 하지만 이재학은 "아직 선발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좋은 후배들과 경쟁하고 있는데 나가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내 것을 열심히 하면서 준비 잘 하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이재학은 지난해 2+1년 총액 9억원의 FA 계약을 했었다. 5월에 1군에 올라왔지만 좋은 피칭을 보여주면서 NC 선발진에 힘을 보탰지만 6월 22일 LG전서 타구에 발등을 맞아 중족골 골절상을 당해 8월에야 복귀했다. 아쉽게 시즌 초반의 좋은 피칭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5승5패 평균자책점 4.54의 성적표를 받았다.
애리조나 캠프부터 차근히 컨디션을 올린 이재학이 '투피치 투수'에서 벗어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현재까지는 기대를 할 만하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